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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경북 안동 유세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리박스쿨 댓글 조작 의혹’을 정면으로 언급하며, 국민의힘과의 “확실한 연관성”을 주장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선거 전략 차원을 넘어, 이 사건을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 행위”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이번 의혹은 대선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 터진 중대한 정치 이슈로, 향후 유권자 판단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리박스쿨은 실체가 있는 사건
국민의힘이 부인할 수 없는 정황 존재”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후보는 “리박스쿨 의혹은 민주당이 조작해서 만든 공작이 아니라, 실체가 있는 사건”이라고 전제한 뒤, “국민의힘이 이것과 무관하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일갈했습니다.
특히 그는 “리박스쿨에서 ‘돌봄교사 양성’이라는 허울 아래 자격증을 발급하고, 대가로 특정 정치 성향의 댓글을 달도록 했다는 의혹이 핵심”이라며 “그렇다면 이 행위의 목적은 무엇이며, 그로 인해 이익을 얻은 주체는 누구냐”고 반문했습니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칭찬하고, 저를 비방하는 방향으로 댓글이 조작되었다면, 그 결과의 수혜자는 결국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라며, “그 행위로 인한 정치적 이득을 누가 보았는지를 따라가 보면 실체가 명확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십알단’과 ‘국정원 댓글’ 떠올려야
댓글 조작 DNA는 국민의힘에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리박스쿨 사건을 과거 보수 정권 시절의 여론 조작 사건과 연결시키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그는 “과거 박근혜 정권 당시 ‘십알단(십자군 알바단)’이 있었고, 국가기관이 동원된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도 있었다”며 “댓글 조작의 DNA는 이미 국민의힘에 각인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 후보는 “당시에도 여론을 조작해 정치적 반대자를 공격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방식이 반복됐다”며, “이번 사안 또한 그 연장선상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이 리박스쿨 관계자들과 함께 진행한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엉터리 회견”이라고 평가절하하며, “국민을 속이려는 전략”이라고 직격했습니다.
“공작 아닌 실제 사건
국민의힘이 본질적 책임에 답해야”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민주당의 대선 공작”으로 규정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이재명 후보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습니다.
“이것은 민주당이 만들어 낸 사건이 아니라, 존재하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한 그는 “국민의힘이 엉뚱한 논점으로 프레임을 만들고, 진짜 문제를 흐리는 것은 전형적인 ‘허수아비 공격 전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지금 필요한 것은 국민의힘이 리박스쿨과의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이익을 본 만큼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뜬금없이 민주당 탓을 하기보다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누가 지시했는지 밝히는 것이 정치적 최소한의 도의”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세 중에도 경고
“헌정질서 파괴한 내란 행위…엄정 수사해야”
이 후보는 유세 직전 진행한 유튜브 채널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사건을 “단순한 정치 공방이 아니라 헌법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로 규정했습니다. 그는 “이건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며 “국가기관이 나서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선거 캠페인 차원이 아닌, 향후 정권을 잡을 경우 사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동시에 내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대통령이 아닌
‘반통령’을 거부한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당선 후 통합’에 대한 질문에도 기존의 정치 구도를 넘어서는 포용적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저는 실력을 성과로 증명해 왔고, 국정도 지금보다 몇 배는 잘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며 “굳이 국민을 편 가르고, 일부에게 의존해 나머지를 탄압하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상대들이 비열하게 조작을 하고, 저열하게 음해를 하더라도, 국민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우리는 작은 차이를 넘고,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는 ‘반통령’이 아니라, 진정한 대통합을 실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이며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댓글 공작’이냐
‘정치공세’냐
리박스쿨 댓글 조작 의혹은 단순한 선거 전략 논쟁을 넘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사건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사안을 통해 과거의 정치적 과오를 다시 환기시키며, 국민의힘의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하며 ‘정치공작 프레임’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사실관계의 규명입니다. 정치적 공방을 넘어, 진실이 드러나야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수사의 방향과 속도, 그리고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대응이 향후 대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입니다.